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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경남 창원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을 내년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생이 1000원만 내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결식률을 낮추고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다. 궁극적으로는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쌀 수급 안정 목적으로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 끼에 2000원을, 경남도와 창원시가 각 1000원을 투입한다. 창원시는 올해 창원대·창신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경남대·마산대까지 대상을 늘린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1000원만 내고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사업 호응도가 높다. 경남도도 올해 경상국립대 등 5개 도내 대학에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성(29·사진)이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날개를 달았다. 시즌 뒤 초대형 계약 전망도 나왔다.
김하성은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이틀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올시즌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가 2홈런을 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후 18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렸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김하성은 팀이 4-0으로 달아난 9회 무사 2·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이 2타점을 올린 이날 애틀랜타는 6-2로 승리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전한 끝에 지난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애틀랜타의 손을 잡은 김하성은 처음 출전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총 18경기에서 타율 0.313(64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에 OPS 0.83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346이다,
김하성의 시즌 뒤 거취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맺은 계약조건을 이어받았다. 탬파베이와 내년 1600만달러 연장 옵션 계약을 한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치면 애틀랜타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스’는 이날 김하성이 2026년 옵션을 거부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김하성이 지금처럼 건강하다면 연평균 1600만달러 이상 다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심지어 그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다음 시즌 유격수가 필요한 팀이 5개 구단 이상인 만큼 김하성이 연간 2000만달러를 훌쩍 넘기는 계약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며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붙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3년 6500만달러 정도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아니면 기존 옵션가보다 훨씬 높은 1년 계약을 제시해 애틀랜타에 남겨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2021년에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9개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에 서울대에 비견할 수준의 투자를 해서 실질적으로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10개 만들자고 한다. 서울대가 10개 생겨나면 학생들의 대학 입시를 향한 극한적인 경쟁 압력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체제를 벤치마킹해 거점국립대 간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학계의 대학개혁론 중 하나였던 ‘국립대학 네트워크’ 논의를 ‘서울대 10개’라는 선명한 구호로 엮어냈다.
사립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새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교육정책의 상징이 됐고, ‘5극 3특’이라는 초광역 메가시티에 기반을 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도 짝이 잘 맞았다. 권역의 혁신을 거점국립대가 이끌 것이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3월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거점국립대 2개-대학병원 1개-국책연구기관 1개-산업클러스터 1개를 엮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초광역화, 혁신클러스터, 대학교육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그 자체로는 완전한 생태계처럼 보인다.
서울대 10개 만들어도 좋다. 비수도권 대학에 집중투자를 하겠다는데 말릴 이유는 없다. 그런데 살펴봐야 할 현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복잡다단하다. 전체 대학 가운데 국공립대는 고작 15%이고, 4년제 대학으로 범주를 좁혀도 국공립대는 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의 교육을 담당하는 사립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2010년대를 경유하며 등록금 인상이 억제되고,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사립대들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재정 수입이 감소했다. 결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보조금이나 교부금 형태로 보충되나, 상당 금액은 학생들의 국가장학금으로 지정되는 상황이다.
사립대가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의 다양한 형태의 구조조정 평가에서 이른바 3대 지표(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에 얽매이는 상황은 크게 변함이 없다. 정권에 따라 교육당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지방 사립대들은 지표를 깎아 먹는 학과들을 모집 중지를 통해 폐과하는 방향을 잡았다.
인문학과 사회과학계열 학과들이 축소되는 것은 차치하고,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주도 혁신 시대의 핵심 자산으로 모두 다 알고 있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 가운데 기초학문이라 볼 수 있는 자연계열 학과들이 더 빠르게 축소되었다. 지역의 혁신생태계를 위해 자연과학은 필요하지만, 개별 사립대 관점에서는 현재의 상태에서 고정비(설비 투자 및 교원 임용의 어려움)는 많이 들고 수익(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역전되기는 쉽지 않다. 재정이 탄탄한 극소수를 제외하면 ‘비용 절감’ 노선을 택하기 쉽다. 지방 사립대들이 최근 10년간 전문대 학과들을 늘려온 것도 같은 판단에서 나온 의사결정이라 볼 수 있다.
꼬여 있는 대학체제의 매듭 풀어야
지역의 국립대와 사립대 문제는 제조업으로 치면 제조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관계와 유사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기업이 지역에 있어야 브랜드 가치가 형성되는 것이라면, 소부장 기업 생태계가 건전하게 형성되어야 실제로 혁신생태계가 작동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학술장에서 ‘연구’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거점국립대가 작동하려면, 지방 사립대가 양질의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건전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는 거점국립대와 사립대 간 기능 분업에 대해 둔감하다. 연구자로서 각급 대학 교원들의 역할과 교육의 질적 내용에 대해서도 둔감하다. 서울대 10개를 통한 지역 대학 연구생태계의 낙수효과를 상상할 수는 있겠지만, 애초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배경이 최상위권 입시의 잔혹함이라는
출장용접 점을 보면 승자독식의 구조가 지역에서만 멈출 리는 없다.
한국의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8% 수준에 그친다. 선진국 가운데 대학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에서 국가의 투자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해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의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는 데 찬성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 기존에 꼬여 있던 대학체제의 매듭을 풀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단칼에 잘리지 않을 문제이므로 더 많은 목소리를 청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