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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일상 속 사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온 원로 작가 최병소씨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대 서양화과와 계명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고 1970년대 대구에서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했다. 1974년 계명대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의 현대미술제 ‘대구현대미술제’의 주역이었다. 대구의 경도와 위도를 딴 전위미술단체 ‘35/128’을 만들기도 했다.
1975년부터 신문지에 볼펜과 연필로 선을 반복해 그어가며 작업해온 ‘신문 지우기’ 연작이 그의 대표작이다. 초기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 면에서 시작해 길이 14m 신문용지로까지 확대됐다. 흰색 철제 옷걸이 8000여개를 바닥에 배치해 단색화처럼 설치한 작품도 잘 알려져 있다. 일상적인 소재를 수행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해 만들어낸 작품은 그의 실험정신이 발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일본 도쿄 센트럴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여러 차례 열었다. 올해 4~6월에도 우손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 ‘무제’가 진행됐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의료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30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사퇴를 요구한 것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행태가 과거 히틀러 나치와 닮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대법원장을 향해 이런 식의 무차별적 사퇴를 요구한 적은 없다. 전대미문, 후안무치의 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권력에도 서열이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사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출 권력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독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라며 이재명·민주당의 행태는 과거 히틀러 나치 행태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 당시 나치당은 다수당의 입법 권력을 이용해 소위 수권법을 만들어 행정·외교·사법부까지 국가 권력을 한 손에 다 틀어쥐었다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와 나치당은 ‘우리는 선출된 권력이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재명·민주당 정권의 발상은 똑같은 나치 총통을 꿈꾸는 것으로서 독재와 결과적인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국정농단전담 재판부 설치와 관련해서는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정 사건만 딱 짚어서 전담재판부를 하겠다는 거는 사법 질서를 완전히 무시한 것, 헌법 위에 권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넘어 이 나라를 파탄으로 몰고 가겠다는 위험천만한 책동이다.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조 대법원장은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사법개혁과 관련해 우려를 표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비난이 이어졌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14일 (조 대법원장은) 사법 독립을 막고 내란 재판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침해하는 장본인이라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대법원장이 그리도 대단하냐. 대통령 위에 있느냐며 사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